정치전체

오세훈 "밭 다 갈아엎고 열매 내놓으라니…민주당 자격 있나"

  • 등록: 2025.10.26 오후 14:07

  • 수정: 2025.10.26 오후 14:15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밭을 다 갈아엎어 놓고 이제 와 열매 내놓으라고 할 자격이 민주당에 있냐”며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과 여당의 책임 회피를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주 갤럽조사 결과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30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적절하지 않다’라고 답했다”며 “주택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정부 대책에 ‘공급 시그널’이 없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대책이 오히려 주택 가격 상승에 불쏘시개 역할을 한 셈"이라며 "그런데도 여당은 생뚱맞게 오세훈 탓만 하며, 본질은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서울시를 떠나있던 10년간 무슨 일이 벌어졌냐. 밭 전체가 갈아엎어져 있었다"며 "정비사업이 389곳 43만호 이상 해제된 사태를 보며 속이 타들어 가는 느낌. 그래서 피눈물이 난다는 표현까지 썼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른 땅에 다시 씨앗을 뿌렸다. 불필요한 규제를 샅샅이 뒤져 걷어냈다"며 "그런데 정부의 10.15 대책으로 정비사업 조합원들에게 새로운 거래 규제, 대출 규제를 적용함으로써 이마저 불투명해져 버렸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정청래 대표와 민주당에 제안한다. 10·15 대책 대폭 수정을 비롯해 정비사업 촉진을 위해 규제 완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의 과감한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며 “필요하다면 제가 직접 나서 민주당과 공개 토론이라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