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장 마사지'라 홍보하고 실제로 성매매를 알선해 수십억원을 벌어들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연 90%의 고리 대출을 해준 뒤, 갚지 못한 외국인 여성에게 성매매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김예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단에 잠복해 있던 경찰관, 아랫층에서 한 남성이 문을 열자 문 틈을 비집고 빠르게 들어섭니다.
"안녕하세요."
"그냥 있어. 가만 있어!"
양팔이 붙들린 채 집 밖으로 나온 또 다른 남성은 수갑을 찬 채 그대로 체포됩니다.
"성매매 알선 방조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지난 2021년부터 '출장 마사지'를 가장해 성매매를 알선해 온 일당 34명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들은 온라인 광고와 전단지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성매매 업소가 아니다', '퇴폐 문의는 사절'이란 문구까지 넣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총책과 예약실장, 운전기사, 성매매 여성으로 이뤄진 전국적 성매매 조직이었습니다.
30대 남성 총책은 경기도 화성에 사무실을 차린 뒤 40대가 넘는 대포폰을 통해 비대면 영업을 해왔습니다.
성매매 단속에 걸리면 '여성들이 성매매까지 하는 줄은 몰랐다'며 꼬리 자르기를 했습니다.
특히 불법 대부업을 겸해온 총책은 2000만원을 빌린 태국 여성이 연 90%의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자 강제로 성매매를 하도록 협박해 수익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4년간 이렇게 벌어들인 범죄수익이 25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범죄수익 환수 절차를 밟는 동시에 태국으로 도피한 또다른 총책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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