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 범죄단지 사태로 캄보디아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선교와 봉사 등 방문도 줄고 있습니다. 현지 교민들은 대부분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주고객이던 한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낙원 기자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교민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캄보디아 주요 명소에 관광객이 여전히 넘쳐나지만 한국인 관광객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온 여객기가 착륙했지만 프놈펜 공항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범죄단지 사태로 캄보디아 전체가 위험한 곳이란 인식이 커지고 외교부가 여행경보를 상향하자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겁니다.
주로 중국계 범죄조직이 벌인 일이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한국 교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현지 교민 / 요식업 운영
"놀러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렇죠…그'랬'죠. 지금은…. 완전히 막 여기도 파리 날리잖아."
현지 교민 / 식료품점 운영
"중국 자본이 들어오기 전엔 정말 평화로웠어요. 한국에서도 조폭끼리 싸우면 조폭 자기들끼리야 사정을 알지만 일반 대중들이 관심이나 있어요?"
여론조사에선 10명 중 8명이 '범죄단지 사태가 동남아 여행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습니다.
교민들은 범죄단지 주변만 조심하면 된다며 사태가 빨리 가라앉길 바라고 있습니다.
정명규 / 재캄보디아 한인회장
"캄보디아가 생각보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불안하거나 치안 부재라든가 이런 것이 없다…."
평소 한국인들로 붐볐던 이곳 메콩강변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요.
어렵게 터전을 잡은 교민들의 한숨만 커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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