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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극우' 다카이치 시대 日, 트럼프와 닮은 꼴…한일 관계 앞날은

  • 등록: 2025.10.26 오후 19:35

  • 수정: 2025.10.26 오후 20:07

[앵커]
이번주 아시아 정상외교의 큰 장이 열리면서 다카이치 신임 총리가 이끄는 일본의 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표적 극우 인사이자, 기존 관습을 깨부순 장본인인데 트럼프 닮은 꼴이란 말도 나옵니다.

오늘은 신은서 기자가 다카이치 시대 일본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아시아 외교 슈퍼 위크를 맞아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서로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4일)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훌륭한 친구였습니다. 아베는 멋진 사람이고 저의 친한 친구이기도 했죠. 좋은 신호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를 구축하면서 미일 동맹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습니다."

하지만, 찰떡 호흡을 예고하는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은 편치 않습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취임 축하 인사를 보냈는지도 이례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23일)
"중국은 외교 관례에 따라 적절한 안배를 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 계열 '뉴탄친'은 "세상은 트럼프 하나로 충분히 골치가 아픈데 여자 버전 트럼프가 또 하나 나왔다"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APEC 정상회의 주최국인 우리나라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축하 인사를 보냈지만, 외교가에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카이치는 식민 지배를 사과한 무라야마 전 총리에 항의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멈추면 한국이 기어오른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2016년 당시 내무상)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국민에게 중요한 행위이고 외교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망언 제조기란 불명예까지 얻었지만,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자국내 호응은 뜨겁습니다.

첫 여성 총리, 세습이 아닌 자력 당선, 드럼을 치고 오토바이를 몬 과거에 여성들은 열광합니다.

이혼한 남편과의 재혼, 남편이 자신의 성을 따르게 한 것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강한 일본, 일본 중심주의 노선은 남성 유권자들의 공감도 끌어내고 있습니다.

테루오 츠루오카 / 일본 도쿄 시민
"언론에선 다카이치 총리가 특정 집단에 엄격하다고 쉽게 말하지만, 그건 엄격한 게 아니라 당연한 것입니다."

한 마디로 정의하면 기존 정치 문법을 벗어난 인사란 평을 받는 다카이치.

관습만이 아닌 외교 상식까지 벗어날지 이번주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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