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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요즘'] 코알라 과장, 곰돌이 대리…'사내 캐릭터' 만드는 기업들

  • 등록: 2025.10.26 오후 19:38

  • 수정: 2025.10.26 오후 20:16

[앵커]
사람이나 동물 등을 귀엽게 표현한 캐릭터는 쉽게 친밀감을 이끌어낼 수 있어 기업부터 지자체까지 홍보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죠. 그런데 요즘은 이 캐릭터가 대외 홍보용을 넘어 사내 소통용으로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트렌드 리포트 요즘', 오늘은 쓰임새가 더 넓어진 캐릭터의 세계를 임유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로비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언뜻 쇼핑매장 같은 이곳은 대기업의 사내 캐릭터 상품 팝업스토어입니다.

황연교 / 직원
"너무 좋아요. 환기도 되고. 다같이 얘기할 거리도 좀 생기고."

이 회사가 사내 메신저용 캐릭터를 만든 건 2년 전,

주민철 / 기획자
"직원들의 애사심과 소속감을 조금 더 함양하기 위해서 이런 사업부 캐릭터 대표 캐릭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직원들 사이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면서 인형이나 우산 같은 상품까지 제작했습니다.

이아현 / 직원
"업무 메신저로 하다 보면 사실 분위기가 딱딱해지기 쉽거든요. 그런데 이럴 때 메신저에서 이모티콘 써주면 위에 계신 분들이랑도 편하게 소통할 수 있어서"

사내에서만 쓰는 캐릭터에 공을 들이는 건 바로 MZ세대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섭니다.

한 홈쇼핑 회사도 회사를 대표하는 곰 캐릭터를 활용해 직원들의 회사 생활을 도와주는 AI 챗봇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조윤주 / 홈쇼핑회사 부문장
"인사에 관련된 제도, 복지 관련 제도 다양한 것들이 사실상 궁금한데 (캐릭터) 이미지 자체 때문이라도 조금 더 접근하기에 쉽다"

철강회사들도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부드럽게 하는 데 캐릭터를 적극 활용 중입니다.

한 철강사는 직원들 요청으로 쇳물을 형상화 한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다른 철강사의 곰돌이 캐릭터는 직원과 가족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조직도까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캐릭터로 장식된 사내 휴양시설 키즈룸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겨우 예약이 가능할 정도.

문현경 / 철강업체 대리
"(캐릭터가) 메일도 있고 조직도에도 있다 보니까 직원분들도 친근감을 느끼시고 사내 행사 이런 것에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시면서"

캐릭터가 직원들간 벽을 허무는 새로운 수단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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