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뷰] 李 외교 '슈퍼위크' 돌입…국감 종반전 '김현지·이찬진' 난타 예고
등록: 2025.10.27 오전 07:41
수정: 2025.10.27 오전 08:49
[앵커]
이번주 정치권 주요 이슈의 맥을 짚어보는 정치뷰 시간입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한 기자, 이번주는 국내외 이슈 모두 바쁜 한 주가 시작되네요. 2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APEC이라는 초대형 외교 이벤트가 열리는 거잖아요.
[기자]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 지금은 말레이시아에서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APEC을 계기로 아시아 순방중인데 내일 도쿄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합니다. APEC 개막 전날인 29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하죠. 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이 있습니다. 30일엔 무엇보다 전세계 이목이 쏠릴 미중 정상회담이 있습니다. 또 한일 정상회담 열릴 것으로 보이고,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만남 성사된다면 30일이 유력합니다. 11/1일엔 한중 정상회담도 열립니다.
[앵커]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가는 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수개월 간 진행돼온 관세협상이 매듭지어질 수 있는지 잖아요?
[기자]
한미 양국은 지난 7월에 관세 협상의 큰 틀에는 합의했지만,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펀드의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막바지에 와있다"라고 긍정적으로 표현을 했지만, 대통령실은 "원론적 발언"이라고만 말했죠. 사실상 3500억 달러에 대한 규모가 바뀌기는 힘든 만큼 규모 조정 보다는 선납금을 얼마로 하느냐 이 문제가 핵심인데요.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마지막 조정을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이번 정상회담 때 가능할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네, 또 주목해야할 게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에 김정은 위원장과 '깜짝 회동'을 할 수 있을지인데, 성사된다면 또 하나의 빅 이벤트가 될텐데요.
[기자]
성사된다면 30일이 유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누차 김정은 위원장에게 "만나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현지시간 24일)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가 알렸고, 그도 내가 간다는 걸 알고 있어요.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싶습니다.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내요."
아직까지 북한은 아무런 반응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방한이 시작되는 29일 전후, 북한이 입장을 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9년엔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만나고 싶다고 올린지 5시간 만에 화답을 하고, 32시간 만에 판문점에서 만났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2019년 6월)
"사실 난 어제 아침에 (트럼프) 대통령께서 그런 의향을 표시하신 걸 보고 나 역시 깜짝 놀랐고..."
다만 이번에는 김정은 외교 활동을 최측근에서 보좌해야 할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트럼프 방한 기간 북한에 없을 가능성이 커서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 낮게 보는 관측 나오고 있는 겁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제안을 우회적으로 거부한 것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앵커]
이번엔 국내 이슈 다뤄보죠. 이번주가 국정감사 3주차로 후반전인데, 사실상 거의 마지막 주라고 봐야하죠?
[기자]
오늘도 법사위,정무위 등 상임위 10곳에서 국정감사 열립니다. 오늘은 여야 최대 격전지인 법사위에선 대검찰청 국감이 있고, 정무위 종합 국감에는 강남 아파트 2채 등을 보유한 이찬진 금감원장이 출석합니다. 이 원장은 과거 "헌법에 다주택 금지 조항을 넣고 싶다"는 발언도 논란인만큼, 야당의 공세 예상됩니다. 29일 운영위에선 김현지 부속 실장 증인 채택 여부, 국토위에선 부동산 대책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방위는 29~30일 종합감사가 열리는데 MBC 보도본부장 퇴장 논란 등이 다시 쟁점될 가능성 있습니다.
[앵커]
김현지 부속실장 증인 여부는 국감 시작 전부터 최대 쟁점이었는데, 출석 여부 정해졌습니까?
[기자]
운영위가 원래 15일에 증인 채택 여부 논의하려고 했었는데, 국감 막판인 29일로 미뤘습니다. 민주당이 엄호 기조를 유지하며 김현지 '불출석'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최대한 이슈를 미뤄서 파장을 최소화 하려는 거라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이번 국감 기간에 김현지 부속실장의 이화영 전 부지사·김용 전 부원장 재판 개입 의혹이나 휴대전화 교체 정황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된만큼, 불출석하면 오히려 여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네, 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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