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PEC 회의가 열리는 천년고도, 경주는 신라 문화의 진수를 세계에 뽐내고 있습니다. 금관 6점이 104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리에 전시됐고, 첨성대는 경주의 밤을 다채로운 그림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금의 나뭇가지와 사슴뿔이 황금빛으로 반짝입니다.
우뚝 솟은 가지에 흐드러진 장식은 신라 황금 문화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국보 191호 황남대총 금관입니다.
본래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던 금관이지만, 금령총 금관과 함께 서울에서 고향 경주로 왔습니다.
청주 서봉총 금관도 한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이곳에는 신라 금관 6점이 전시됐습니다.
금관이 처음 발견된 이후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은 건 104년 만입니다.
특히 금령총과 금관총, 서봉총 금관은 각각 아이와 성인 남성, 여성의 것으로, 3개를 함께 배치해 신라 '로열 패밀리'의 위엄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윤상덕 / 국립경주박물관장
"오래된 꿈이 바로 이 신라 금관 6점을 한 번 다 모아서 전시했으면 하는 거였습니다. 상당 기간 다시 이런 전시는 없을 것…."
컴컴한 밤 고즈넉히 서 있던 첨성대가 미디어 예술의 도화지로 변신했습니다.
15m의 미디어 전광판에는 신라 시조 박혁거세가 신화 속 알에서 말을 탑니다.
안윤찬 안상근 / 경기 남양주시
"낮에 본 거랑 또 밤에 보니까 색다르고 역사에 대해서 나오니까 되게 멋있고…."
APEC 기간 동안 경주 도심 곳곳에선 국악 공연과 한복 패션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