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방부 "北, '화성-11마' 개발 완료 단계처럼 유도"…'분석 오류' 해명
등록: 2025.10.29 오후 13:20
수정: 2025.10.29 오후 13:34
북한이 지난 22일 발사한 미사일 제원 관련 합참의 분석에 오류가 있었다는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국방부가 배경을 설명했다.
29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이 국방정보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군이 탐지한 북한 미사일 비행양상은 기존 화성-11계열과 유사한 수준으로 극초음속 활공비행 특성은 포착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미사일 발사 당일인 22일 기자들에 "작년 9월에 발사했던 SRBM 화성포-11다-4.5나 비슷한 계통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발사 다음날인 23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새로운 무기체계인 극초음속비행체 두 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알렸는데, 전문가들은 북한의 발표에 입각해 합참이 예상한 화성포-11다형이 아닌 화성포-11마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은 지난 열병식에서 화성-11마형을 '극초음속활공미사일'로 소개했으나 이번 발사 보도에서는 '화성-11마' 또는 '극초음속활공' 표현 없이 극초음속비행체라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는 마치 '화성-11마' 개발이 완료단계인 것처럼 아측이 인식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이다"라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점도 당연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극초음속 활공비행 특성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한미 정보당국이 탄종 등 세부 분석 결과 후 '화성-11마'로 밝혀질 시 우리 군의 미사일 탐지 시스템 정확성에 대한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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