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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간 이웃 끼니 챙긴 '시민 이복단'…2025 서울시 봉사상 대상

  • 등록: 2025.10.29 오후 13:59

  • 수정: 2025.10.29 오후 14:55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올해 '서울시 봉사상' 개인 부문 대상에 20년 간 독거 어르신 등 이웃의 끼니를 챙겨 온 이복단 씨가 선정됐다. 단체 부문 대상은 장애아동 이동 등에 힘써 온 중원기동봉사회가 받았다.

서울시는 오늘(29일) 오전 10시 서울 시청에서 '2025 서울특별시 봉사상' 시상식을 열고, 대상 2팀(개인1, 단체 1), 최우수상 5팀(개인4, 단체1), 우수상 14팀(개인8,단체6)에게 상패를 전달했다.

개인 부문에서는 이복단 씨가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씨는 20년 전 남편이 먼저 떠난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봉사를 시작한 뒤, 몸이 불편한 가족을 돌보면서도 지역 독거 어르신 등을 위한 도시락과 반찬을 배달하고, 어려운 이웃들이 필요로하는 복지 프로그램을 연결해주는 활동을 해왔다. 이 씨는 "봉사를 하면 수혜자도 즐거워하고, 나도 몸과 마음이 즐거워요. 젊은 분들도 봉사에 참여해서 이 즐거움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2025 서울특별시 봉사상 개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복단 씨 / 서울시 제공
2025 서울특별시 봉사상 개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복단 씨 / 서울시 제공

단체 부문 대상은 '중원기동봉사회'가 받았다. 봉사회는 투석환자 응급 이송, 장애아동 차량 지원 등 이동봉사를 시작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짜장면 조리와 배식 봉사를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백미 기부, 장수사진 촬영 봉사 등 여러 방면에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봉사회장 박규태 씨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중원기동봉사회 회원분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줘서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시각 장애를 가진 이후에 제가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어 시작한 봉사인데 이제는 봉사가 다시 제게 더 큰 기쁨을 준다"고 말했다.
 

2025 서울특별시 봉사상 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한 중동기동봉사회 / 서울시 제공
2025 서울특별시 봉사상 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한 중동기동봉사회 / 서울시 제공

최우수상은 20년 동안 양천구의 도서관 운영 지원을 도운 김경희 씨와 20년 간 노원구 중계동에서 홀몰 어르신 등 소외 계층을 돌봐 온 이병열 씨, 2005년 맥가이버봉사단을 창단하여 구로구를 중심으로 매주 수요일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집수리와 물품 지원해 온 조재화 씨, 강서구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활동을 중심으로 친환경 방역봉사에 앞장 서온 지정권 씨가 수상했다.

최우수상 단체상은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미용 봉사활동,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홍보영상 제작 봉사 등 분야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정화예술대학교가 받았다.

또 이불 세탁 봉사를 수행한 김강식 님, 중장년 1인 가구의 정신적, 사회적 자립 지원에 힘쓴 박보아 님 등 8명이 개인 부문 우수상을, 재난 현장 복구에 힘쓴 성북소방서 의용소방대,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힘쓴 ㈜엘비에스테크 등 6팀이 단체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2025 서울특별시 봉사상 우수상 수상자 / 서울시 제공
2025 서울특별시 봉사상 우수상 수상자 / 서울시 제공

서울특별시시 봉사상은 서울시와 한국일보사의 공동 주최로 1989년 시작돼 올해로 제37회째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한 시민이나 단체를 격려하기 위한 시민상이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봉사는 서울을 바꾸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자 이 도시를 움직이는 조용한 힘"이라며 "오늘 봉사상을 수상한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는 관심과 배려가 절실한 우리 사회에 큰 울림으로 다가가 사랑과 온정, 봉사와 나눔의 씨앗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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