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부과 중인 '펜타닐(합성마약의 일종)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 차 방문한 말레이시아에서 중국 대표단과 연이어 실무 협상을 통해 무역 합의의 초석을 마련한 상황에서 관세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련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미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그들(중국)이 펜타닐 문제 해결에 협력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그것(관세)을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들(중국)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펜타닐 문제가 핵심 논의 사항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산 대두 수출 문제와 관련해) 농민 문제도 논의할 것이며, 많은 사항을 다룰 것이지만 펜타닐은 논의할 것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시 주석과 "훌륭한 회담을 가질 것이며,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와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사실 이것은 세계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집권 2기 취임과 함께 인접국에서 대량으로 유입되는 합성 마약 펜타닐의 원료를 중국이 공급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20%의 펜타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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