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서 또 전기차 화재…100여 명 대피·17명 병원 이송
등록: 2025.10.29 오후 21:52
수정: 2025.10.29 오후 21:56
[앵커]
또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새벽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잠을 자던 주민 100여 명이 대피했고, 17명은 연기를 마시거나 화상을 입었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이 트기도 전,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습니다.
불조차 들어오지 않는 컴컴한 복도엔 뿌연 연기가 자욱합니다.
놀란 입주민들은 잠옷 차림으로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오피스텔 입주민
"앞이 좀 잘 안 보일 정도여서 그래서 좀 숨 쉬기 어려웠고…"
오늘 새벽 6시쯤, 경남 창원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관들은 차량에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연기는 계속해 뿜어져 나옵니다.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부터 겁에 질린 여성까지, 인근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오피스텔 입주민
"비상벨이 따로 울리지 않아 가지고 제가 비상벨을 눌러 놓고 사람들을 깨웠습니다. 직접 문을 두드리면서 나오시라고."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1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또 소방관 2명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3시간 만에 불길을 잡은 뒤 차량을 밖으로 빼내 수조에 담갔습니다.
조상근 / 경남 마산소방서 대응총괄과장
"열기가 좀 많았고 그다음에 연기가 꽉 차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전기차 차주는 어제 저녁 7시쯤부터 충전기를 연결해 놨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과충전으로 불이 났는지 등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전기차의 정밀 감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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