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주택 논란이 일었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결국 1채를 급매로 처분했습니다. 처음에는 자녀에게 증여한다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자 처분한건데, 이 과정도 매끄럽지는 않았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전용 130제곱미터형 2채를 보유중인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단지, 이 원장의 아파트 1채가 18억 원에 급매물로 나왔다가 몇시간 지나지 않아 곧바로 팔렸습니다.
같은 평형 매물이 19억~27억원이었던 만큼 매수자는 집도 안보고 계약금을 넣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18억에 급매식 비슷하게 팔아버린거죠. 사려고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이렇게 싸게 판다고 하니까 살 수가 있죠."
앞서 이 원장은 1채는 자녀에게 넘겨주겠다고 했다가 '아빠 찬스' 논란을 자초했고,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
"한 채는 팔겠다고 빨리 처분하겠다고 이야기하셨잖아요."
이찬진 / 금융감독원장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
"정확하게는 제 자녀한테 양도할…."
곧바로 매각하겠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한달 전 실거래가보다 4억원 높은 22억원에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매각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7일)
"한 달 전에 아파트가 18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22억에 내놨어요. 한 달 만에 지금 그 동네 아파트가 4억이 오른 거예요."
금감원 관계자는 "더 이상의 오해가 없도록 가격을 최대한 낮춰서 판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원장은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를 의식한 듯 계약금 2억 원 전액을 코스피 ETF에 투자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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