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北포로들 "제발 한국으로 데려가달라"…태영호 전 의원 유튜브에 인터뷰 공개
등록: 2025.10.30 오후 14:22
수정: 2025.10.30 오후 14:25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했다가 포로가 된 북한 인민군 2명이 ‘대한민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직접 밝혔다.
전쟁·분쟁 전문 언론인 김영미 PD는 지난 28일 우크라이나 포로수용소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만나 5시간 이상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 내용이 30일 유튜브 ‘태영호TV’(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 를 통해 공개됐다.
김 PD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외신에 1시간가량의 제한 인터뷰만 허용했지만, 김 PD는 설득 끝에 장시간 접견에 성공했다. 그는 “탈북민 단체에서 준비한 김밥, 두부밥, 제육볶음, 김치, 깍두기를 건네자 두 포로가 ‘고향의 맛’이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인터뷰 말미에 “제발 대한민국으로 데려가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한 명은 중사 계급 간부로 확인됐으며, 턱 부상과 냉병·눈병 등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인용 구금시설에서 한 벌의 옷으로 추위를 견디며 생활 중이라고 한다.
김 PD는 “이들은 여전히 매일 김정은 초상화를 그려 붙이고 생활총화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충성이라기보다 생존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태영호 전 의원은 “북한에서는 포로가 되는 것을 반역으로 간주하고 가족까지 처벌한다”며 “이들의 충성 제스처는 체제 세뇌의 결과이자, 자유를 향한 생존 본능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사단법인 ‘겨레얼통일연대’(대표 장세율) 와 김영미 PD가 함께 진행한 인도적 지원 프로젝트 ‘고향의 편지, 자유의 눈물’ 의 일환이다. 탈북민들이 직접 쓴 편지와 고향 음식을 전달하며 포로 청년들에게 심리적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장세율 대표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자유를 꿈꾸는 이들이 대한민국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포로들은 김 PD를 통해 “냉병약, 눈약, 방한모, 외출용 바지 60호, 포도향 담배, 펜과 색연필 등 생활필수품”을 요청했으며, 추가 지원이 예정돼 있다. 김 PD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얼굴 공개를 원치 않아 모자이크 처리된 사진만 공개했다”고 밝혔다.
태영호 전 의원과 겨레얼통일연대는 앞으로 북한군 포로의 자유귀환 촉구 국제 캠페인과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탈출 지원 콘텐츠 제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 전 의원은 “이 작은 연대가 자유의 역사를 바꾸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군 청년들이 반드시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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