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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北포로 2명 모두 '한국으로 꼭 데려가달라' 말해"

  • 등록: 2025.10.31 오전 10:35

출처 : 태영호TV
출처 : 태영호TV

유튜브 ‘태영호TV’(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는 전쟁분쟁 전문 언론인 김영미 PD가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했다가 포로가 된 북한 인민군 2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과 사진,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김영미 PD는 지난 10월 28일 우크라이나 포로수용소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만나 5시간 이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PD는 “탈북민 시민단체에서 준비한 김밥, 두부밥, 제육볶음, 김치, 깍두기 등을 전달하자 포로들이 ‘고향의 맛과 똑같다’며 눈물을 흘렸다”며 “인터뷰가 끝날 무렵 두 사람 모두 ‘제발 대한민국으로 데려가 달라’며 손을 붙잡고 애원했다”고 전했다.

포로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내 2인용 구금시설에서 함께 생활 중이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한벌의 옷으로 추위를 견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턱 부상을 입은 한 명은 일반병사가 아닌 중사 계급의 간부로 확인됐다. 이들은 냉병과 눈병 등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한다.

김영미 PD에 따르면 이들은 수용소 벽에 직접 김정은 초상화를 그려 붙여놓고, 매일 생활총화를 진행하며 충성심을 보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태영호 전 의원은 “이들의 행동은 진정한 충성이 아니라, 철저히 세뇌된 북한 체제 아래에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라며 “북한에서는 ‘포로로 잡히는 것은 곧 반역’으로 간주되어 자결을 강요받고, 포로가 되면 가
족까지 처벌받는다. 이들은 혹시 자신이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처형당할까, 혹은 고향의 부모와 형제가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 ‘충성’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만남은 사단법인 겨레얼통일연대(대표 장세율)가 김영미 PD와 함께 진행한 인도적 지원 프로젝트 ‘고향의 편지, 자유의 눈물’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겨레얼통일연대는 탈북민들이 직접 쓴 자필 편지와 고향의 음식을 전달하며, 포로청년들에게 심리적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장세율 대표는 “북한에서는 ‘포로로 잡히는 것은 곧 반역’이라는 세뇌가 만연해 있다”며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자유를 향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이들이 대한민국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국민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포로들은 김영미 PD를 통해 “냉병약, 눈약, 따뜻한 옷, 외출용 바지 60호, 포도향 담배, 펜·색연필, 방한모·양말·두건 등”을 요청했으며, 이는 추후 추가 지원품에 포함될 예정이다.

김 PD는 “두 사람 모두 얼굴이 공개되면 북한에 남은 가족이 위험해진다며 모자이크 처리를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태영호 전 의원과 겨레얼통일연대는 인권적 차원에서 모자이크 처리된 사진만 공개하기로 했다.

태영호 전 의원은 “이 작은 연대가 자유의 역사를 바꾸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군 청년들이 언젠가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도와야 한다”고 밝히며, “대한민국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의 대한민국 송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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