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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간판 토크쇼들 "트럼프, 케데헌 나라서 '금관' 받아"…"한국서 버거'킹'해라" 조롱도

  • 등록: 2025.10.31 오후 13:27

  • 수정: 2025.10.31 오후 13:3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천마총 금관 모형에 대해 크게 흡족해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금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ABC 방송의 지미 키멀, NBC의 지미 팰런·세스 메이어스, CBS의 스티븐 콜베어 등 정상급 진행자들의 토크쇼에선 모두 금관을 주제로 다뤘다.


이들은 주로 정치·사회 이슈를 갖고 풍자를 즐기는데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해 ‘트럼프 비판’이 단골 소재다.

지미 키멀은 “한국 정부가 수백만 명이 왕을 원하지 않는다며 외친 ‘노킹스(No Kings)’ 시위를 보고 보석으로 장식된 왕관이 선물로 딱 좋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란 사람이 얼마나 쉽게 조종당하는 건지 정말로 창피하다. 마치 아이들에게 포켓몬 카드를 쥐여주는 것과 같은데 그냥 한국에서 왕이나 해보는 게 어떠냐”라고 했다.

키멀은 또 “오늘 트럼프가 아시아의 마지막 순방지인 한국을 찾았다”며 “트럼프가 한국 대통령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을 텐데, 그 첫 질문은 ‘당신은 어떤 악마 사냥꾼(demon hunter)입니까’였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한 농담이었다.


‘더 레이트 쇼’의 콜베어는 “나는 한국인들이 트럼프에게 아부했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면서도 “지금 트럼프에게 유일하게 부족한 커다란 황금 왕관을 줬다”고 했다.

트럼프가 방한 기간 숙소인 경주 힐튼호텔에서 햄버거를 주문하고 케첩을 많이 달라고 요구한 것이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는데, 콜베어는 “말 그대로 한국인들이 트럼프를 버거킹(Burger King)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메이어스는 “트럼프는 특별 대우를 받을 때를 좋아하고 아시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카메라가 사라지자마자 금관을 써볼 수 있냐고 묻더라. 오래된 왕관을 쓰면 오래전에 죽은 왕의 분노를 살 위험이 항상 따르지만 말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 케이블 채널 정치 풍자 프로그램 '더 데일리 쇼'에서도 진행자 데시 리딕은 “한국은 뭐 하는 거냐. 우리나라는 지금 대통령이 왕 놀음에 빠지지 않게 하느라 애쓰고 있다”면서 “정말 멋지고 사려 깊은 선물”이라고 비꼬았다.

리딕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인 가상의 걸그룹 헌트릭스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실망했을 것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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