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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핵잠 대신 한국 최신 디젤잠수함에 눈독

  • 등록: 2025.10.31 오후 16:44

10월 31일(금) 앵거스 탑쉬(중장) 캐나다 해군사령관이 강동구 해군 잠수함사령관과 함께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인 안무함(SS-Ⅲ, 3,000톤급) 내부를 둘러보며 관계관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출처: 해군
10월 31일(금) 앵거스 탑쉬(중장) 캐나다 해군사령관이 강동구 해군 잠수함사령관과 함께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인 안무함(SS-Ⅲ, 3,000톤급) 내부를 둘러보며 관계관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출처: 해군

한국과 캐나다 해군이 해양안보와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양자대담을 갖고 잠수함 분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해군은 31일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이 경남 진해 군항에서 앵거스 탑쉬(Angus Topshee) 캐나다 해군사령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해군 간 군사협력, 교육훈련,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 총장은 이날 회담에서 캐나다의 차기 잠수함 획득사업과 관련해 교육훈련·후속군수지원 등을 포함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제시하며, 한국이 축적한 잠수함 건조 및 운용 경험을 설명했다.

탑쉬 사령관은 지난 29일 방한해 4박 5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30일 경남 거제의 한화오션 조선소를 방문해 3,600톤급 장영실함을 시찰했으며, 31일 오전에는 부산작전기지 인근 해역에서 도산안창호급(SS-Ⅲ, 3,000톤급) 잠수함에 승조해 성능을 직접 확인했다.

현재 캐나다 해군은 디젤-전기 추진 ‘빅토리아급(Victoria-class)’ 잠수함 4척을 운용 중이다. 캐나다는 NPT(핵확산금지조약)상 비핵보유국으로 핵연료 사용에 제한이 있으며,

핵잠 건조 비용이 천문학적이어서 디젤잠수함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캐나다는 최근 한국이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최신형 디젤잠수함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해군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연합훈련, 해군 간 회의, 인적교류, 방산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캐나다의 차기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건조 경험이 유력한 협력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실질적 방산 협력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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