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찬진, 5년 전 "부동산 투자, 도덕 불감증 작작해야"…野 "본인은 도로 투자, 역겨운 위선"
등록: 2025.10.31 오후 21:40
수정: 2025.10.31 오후 21:44
[앵커]
다주택 논란을 빚고 있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재개발이 되면 최대 30배 차익이 예상되는 자투리 도로까지 사들였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이 원장은 8년 전에도 국회에서 헌법에 다주택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자고 주장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도덕 불감증'이라며 청산해야 한다고도 했는데, 본인의 투자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이채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참여연대 실행위원 시절인 2017년 5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국회 개헌특위 토론회에 참석해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에 대해 '노예'란 표현을 썼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2017년 5월)
"주거 문제에 관련된 부분이 가계 부채를 폭증시키고 '채무 노예화'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 원장은 "중과세를 통해 1가구 1주택을 유도"하고, "임대료를 법률로 제한"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국가는 토지·주택의 소유와 처분을 규제할 수 있다'는 조항을 헌법에 추가하자고도 했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도덕 불감증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2017년 5월)
"도덕 불감증과 그 도덕적으로 어떤 의식을 하지도 않고 (부동산 투자를) 많이들 하는데, 청년세대들을 위해서 '이제 그만 작작하고 청산하자'란 부분에 관한 '분노의 조문' 같은 거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하지만 정작 자신은 최근 1채를 처분하기 전까지 아파트 2채와 상가 2채를 갖고 있었습니다.
2009년엔 배우자 명의로 재개발 시 최대 30배 차익이 기대되는 '자투리 도로'도 경매로 매입했습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극강의 투기 달인"이라며 "다주택 금지 주장을 한 건 역겨운 위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원장 측은 해당 발언 경위와 야당의 사퇴 요구 등에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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