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비공개 회담에서 서해구조물·한한령 해제 논의…위성락 “서로 소통해서 문제 풀 것”
등록: 2025.11.01 오후 22:19
수정: 2025.11.01 오후 22:46
대통령실은 1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 한중 간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중국의 서해 구조물 설치와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와 같은 다소 민감한 의제들도 다뤄졌다고 밝혔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해 구조물 설치와 관련해 좋은 논의가 있었고, 서로 소통해서 문제 풀어나가자는 공감대 있었다”라고 밝혔다.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100% 부과’ 공세에 맞서 한화오션을 상대로 단행한 제재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위 실장은 “이 문제는 미중간 무역분쟁과 연루된 문제인데, 미중 관계가 풀려가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한화오션 문제도 진전될 수 있다는 생산적 기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지금까지 한중관계 발전에 부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대내외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국권피탈 시기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왔던 한중 공동의 역사적 경험과 양국 모두의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호혜적 협력의 성격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 실장은 “한중관계 발전의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양국 정부 간 정치적 신뢰를 확보하고, 민간 차원에서도 우호적 신뢰 축적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한한령 해제를 비롯한 문화 교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문화·환경 분야에서 양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면서 “서로 문화를 교류하고, 서로 문화 협력을 많이 하자, 콘텐츠에 대해서도 노력하자라는 공감대는 있지만 또 국내 법적인 규정도 있고 해서 완벽하게 얘기가 되지는 않았다. 실무적인 소통을 통해서 조율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인 무사증(무비자) 입국 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위 실장은 “양국 간 인적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상호 방문 편리화 조치를 시행하는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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