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겨냥 제재 철회키로"…美-中 합의 팩트시트 공개
등록: 2025.11.02 오전 10:19
수정: 2025.11.02 오전 10:21
중국이 앞서 우리나라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장소로 지목된 한화필리조선소 등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에 부과한 제재를 철회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공개한 미중 정상 간 무역 합의 팩트시트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가운데, 미국은 조선업 재건을 위해 중국과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중국의 해상·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보복하기 위해 시행한 조치를 철회하고 다양한 해운(shipping) 기업에 부과한 제재도 물리기로 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집어 중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 목록에 올렸다.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가 제재 대상이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이번 APEC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의 첫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장소로 꼽힌 곳이기도 하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중국의 제재 조치가 외국 기업들의 미국 조선업 투자를 막으려는 "경제적 강압"이자 "보복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이번 미중 정상 합의에 따라 미국도 중국의 해상·물류·조선 산업을 겨냥해 내놓았던 조치를 오는 10일부터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가 중단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중국은 지난 10월 9일 발표한 희토류 수출통제와 관련 조치의 시행을 전세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고, 합성마약 펜타닐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전구체 화학물질의 북미 선적도 막기로 했다.
'관세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3월 4일 미국을 대상으로 발표한 모든 보복성 관세와 비관세 조치도 중단하기로 했고, 최소 수천만톤에 달하는 미국산 대두 구매도 명시됐다.
한편 미국은 중국에 부과한 '펜타닐 관세' 중 10%포인트를 오는 10일부터 인하하고, 고위급 협상을 거쳐 대폭 낮춰놓은 현행 관세율을 내년 11월 10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한 중국 기업의 자회사를 겨냥한 수출통제 조치 또한 오는 10일부터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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