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일 한중정상회담을 두고 "성과없이 소리만 요란했던 빈수레 외교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인천·경기·강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브릿지 외교를 내세웠지만 매년 30조 원에 가까운 금액을 미국에 내야하는 3500억불 대미 투자부담과 알맹이 없는 한중정상회담으로 결과적으로 브릿지 외교는 실패로 귀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한한령으로 인한 한국 컨텐츠의 중국 내 유통 문제와 중국인 무비자 입국 후 불법 체류 등 경제·사회와 직결된 대중 현안이 하나도 해결되지 못했다"며 "중국의 서해 불법 구조물 문제와 한한령 해제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원론적인 입장에 그쳤을 뿐 본질적인 해결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속없는 결과의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 실언이 자리하고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 승인을 요청하며 '중국의 잠수함 탐지'라는 말을 언급했다가 대통령실에서 뒤늦게 '특정 국가의 잠수함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했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결국 한중정상회담은 성과없이 소리만 요란했던 빈수레 외교로 끝났다"며 "냉혹한 국제사회 현실의 벽만 확인한 결과 외교 실패는 우리 경제의 불안으로 돌아올 것이다. 후폭풍이 경제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