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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한국과 싱가포르, 별과 같은 역할 기대"…웡 총리 "아시아의 호랑이로서 큰 공감"

  • 등록: 2025.11.02 오후 14:01

  • 수정: 2025.11.02 오후 14:16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공식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공식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가진 뒤 대통령실에서 공식 오찬을 함께하며 안보 및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 모두 발언에서 “두 분 총리 부부를 모시고 경주에서 또 뵈었는데 여기 서울에서 이렇게 오찬을 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수교 50주년 맞는 의미있는 올해 웡 총리께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주셔서 기쁨이 배가 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저는 싱가포르를 어두운 밤에 밝게 빛나는 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싱가포르는 제한된 자원 그리고 불리한 지정학적 환경을 딛고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냄으로써 작지만 누구보다 빛나는 별임을 증명해 왔다. 한국도 마찬가지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의 공통 분모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 주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로 인한 기존 자유무역 질서의 해체에 함께 대응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지지해온 경제질서가 크게 도전받고 첨단기술 발전이 인류의 삶 전체에 불예측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뜻을 같이하는 중견국 혁신강국인 우리 양국이 국제사회에서 어두운 밤 하늘에 별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웡 총리는 올해가 한국의 독립 80주년, 싱가포르 독립 60주년 그리고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방문만큼 특별한 방문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의 초대에 감사의 뜻을 보냈다.

웡 총리는 한국과 싱가포르가 국가 전략이라든가 미래에 대한 전망 등 많은 것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호랑이로서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다.

웡 총리는 “이미 싱가포르에 많은 기업들이 한국과의 어떤 투자 교류를 하고 있고 한국의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서 아시아의 교두보인 싱가포르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기업인 그리고 이제는 글로벌 기업인인 삼성과 LG가 우리 싱가포르 국민의 일상 속에 이미 스며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어렵고 어두운 시대, 불확실성이 넘치는 이 시대에 아시아에 떠오르는 두 별이 바로 그 싱가포르가 한국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난 한 주 동안 이재명 대통령님을 계속해서 만나 뵈었던 것이 너무 반갑고 즐거운 일이었다. 양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데에도 아주 좋은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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