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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개인 대량매수 6만 건…1억 이상 거래 '큰손 개미' 급증

  • 등록: 2025.11.02 오후 14:48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난달에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가 급증했다. 특히 1억 원 이상을 투자한 '큰손 개미'들의 주문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은 하루 평균 2만 8,7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1만 8,957건보다 52% 늘어난 수치로, 2021년 8월 3만 4,543건 이후 4년 2개월 만의 최대 수준이다.

대량 주문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삼성전자로, 지난달 개인 투자자의 주문 건수가 총 6만 243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4만 3,787건, 두산에너빌리티가 2만 9,116건, 네이버가 1만 8,235건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데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엔비디아(NVIDIA)에 반도체를 납품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확대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해 협력을 논의한 점도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코스피 지수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기대와 미국 기술주 상승세에 힘입어 한 달 동안 19% 올랐다. 지난달 31일 기준 코스피는 4,107.50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증권가는 AI 산업 호황과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배경으로 코스피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될 경우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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