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백악관이 매일 무법과 무모함, 심술궂음, 그리고 그냥 순전한 광기를 쏟아내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오바마는 오는 4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 유세를 전격 지지하고 나섰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하원의원, 뉴저지 주지사 후보 마이키 셰릴 하원의원의 선거 유세 연사로 나섰다.
그는 버지니아 지원 유세에서 "우리 나라와 우리 정치는 지금 꽤 어두운 곳에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을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관세 정책"과 미국 도시에 주 방위군을 배치한 결정을 지적하면서 공화당 의원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선을 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견제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뉴저지 지원 유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3억 달러(약 4천269억원)를 들여 백악관에 초호화 연회장을 짓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청중의 야유가 터져 나오자 "그들은 야유를 듣지 못한다. 그들은 표를 듣는다"라고 강조하며 오는 4일 지방선거에서 적극적으로 투표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원 유세에 나선 민주당 두 후보는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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