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CEO 사로 잡은 K디저트…정상 회의 때마다 들어간 '호두과자'도
등록: 2025.11.02 오후 17:02
수정: 2025.11.02 오후 17:06
지난 1일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른바 'K푸드'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호두과자와 황남빵 등 'K디저트'도 나흘 동안 각국 정상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장우 호두과자’로 알려진 부창제과는 이번 APEC 기간 동안 최종고위관리회의(CSOM), 외교·통상합동관료회의(AMM), APEC CEO 서밋 등에 주요 회의석상에 공식 디저트로 테이블에 올랐다. 모든 회의에 빠짐없이 오른 디저트는 부창제과 호두과자가 유일하다.
부창제과는 1990년대에 문을 닫았던 경주지역의 한 전통 제과점을 외손자인 FG의 이경원 대표가 복원해 다시 세운 브랜드다. 부창제과는 국제미디어센터(IMC) 건너편 천군동 메타세콰이어숲 인근에 마련된 ‘K푸드 스테이션’에도 부스를 꾸려 관광객과 외신 기자들에게 하루 약 1500명에게 무료로 호두과자를 제공했다. 행사 지원을 온 경찰관과 소방관 등에게도 부창제과 호두과자가 지원됐다.
경주의 대표 특산물인 황남빵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APEC을 계기로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황남빵을 선물로 전했고,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이 대통령에게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고 화답했다. 중국 대표단에도 황남빵 200상자가 전달됐다.
국제미디어센터 내에 부스를 꾸린 파리바게뜨는 곶감 파운드, 약과 티그레, 서리태 카스테라 등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저트를 국내외 취재진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버터 쿠키 사이에 조청 카라멜, 통들깨, 마카다미아를 넣고 ‘안녕’이라는 한글 인사말과 전통 문양을 새겨 넣은 '안녕샌드'도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CEO 서밋이 열린 경주예술의전당 안에 꾸려진 ‘KB 푸드트럭 파크’에는 닭강정, 순대, 호떡, 떡볶이, 식혜, 핫도그 등 여러 음식이 글로벌 기업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엔젤리너스 커피와 ‘빼빼로’ 부스도 인기를 끌었는데, 지난달 31일, 젠슨 황은 빼빼로를 먹으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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