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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잇단 '돈사 화재'…1500마리 폐사·7억5000만 원 피해

  • 등록: 2025.11.02 오후 19:16

  • 수정: 2025.11.02 오후 19:26

[앵커]
초겨울 같은 쌀쌀한 날씨에 전열기 등 사용이 늘면서 전국 돼지농장에서 화재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폐사한 돼지 수만 천 4백 마리가 넘어, 정성으로 키워온 농장주들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돈장 철제 지붕이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돈사 옆 굴삭기도 모두 타버렸고, 곳곳에 폐사한 돼지들이 나뒹굽니다.

컨테이너로 된 이 돈사는 곳곳이 떨어져 나갔고 유리창도 바닥에 깨져 있습니다.

어제 낮 12시쯤 전북 김제시 용지면의 한 돈사에서 불이 나, 어미 돼지 180여 마리와 새끼 돼지 400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전기 작업 중 튄 불꽃이 순식간에 축사 3개 동을 집어 삼킨 겁니다.

김제 돈사 농장주
"뜨거운 열기에서 열받아 갖고 타지. 들어가고 난 뒤에 한 15분 있다가 불이 난 거예요."

경기도 포천에서도 돈사 화재가 이어졌습니다.

어제 오후 11시 40분쯤 포천시 영중면 돈사에서 불이 나 돼지 660여 마리가 불에 탔습니다.

번식을 이어가야 할 어미 돼지마저 불에 잃은 농민은 망연자실해 합니다.

포천 돈사 농장주
"조금 있으면 새끼를 낳아야 될 텐데 내가 지금 저걸 이 추위에 어디 갖다가 놔줄지…."

또 같은 날 오전 7시쯤 포천 군내면 돈사에서도 불이 나 돼지 200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현재로서는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단 둘 다 전기적 단락에 의해서 발생한 거고요."

재산피해액은 김제가 4억 7000여 만 원, 포천 두 곳은 2억 8000여 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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