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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접착제에 칼·총 장난감까지…학교 앞 '무인 문방구' 관리 사각지대

  • 등록: 2025.11.02 오후 19:20

  • 수정: 2025.11.02 오후 19:26

[앵커]
무인점포가 늘면서, 최근 학교 앞에는 '무인 문구점'도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직원이 없다보니, 미성년자에겐 판매가 금지된 순간접착제나 칼 같은 위험한 물건들이 제재 없이 그대로 팔리고 있습니다.

이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에 있는 무인 문방구입니다.

진열대에 여러 종류의 순간 접착제가 놓여 있습니다.

순간 접착제엔 환각을 유도할 수 있는 유해 성분 등이 들어 있어, 청소년보호법 등에 따라 19세 미만에 판매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선 초등학생 누구나 살 수 있습니다.

대형 커터칼을 비롯해 실물과 비슷한 장난감 총과 칼도 여러 종류 눈에 띕니다.

서울의 또다른 무인 문방구에서도 순간 접착제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무인 문방구에선 보시는 것처럼 청소년들이 아무런 제재없이 손쉽게 물건을 살수 있습니다.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아이들이 놓여있어, 학부모들은 불안합니다.

학부모
"걱정되는 건 있지만 어쨌든 무인을 하는 건 주인 마음이고…. 애한테 이런 거 이런 거는 안 되고 이런 거를 교육 시킬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최근,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 앞 무인 문방구에선 실제 흉기처럼 보이는 30㎝ 길이의 금속 장난감 칼이 진열돼 논란이 됐습니다.

무인 문방구를 비롯한 무인 점포는 인건비 절감 등의 이점이 커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같은 변화가 어린이 청소년 안전에 새로운 위협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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