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에 선물한 금관은 신라 천마총 금관을 본뜬 거였죠. APEC을 기념해 사상 처음으로 경주에 국내 모든 신라 금관을 모아 전시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이 전시를 시민들에게도 공개했는데, 황금 기운을 받기 위해서일까요. 첫날부터 수천 명이 몰렸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주 박물관 주변과 주차장이 차들로 뒤엉켰습니다.
김영란 / 경기 성남시
"(주차장)들어오는데만 15분 걸리고, (주차)자리 보는거예요."
주차 관문은 시작일 뿐, 박물관 앞에선 끝없이 늘어선 줄이 기다립니다.
금관을 보려면 많게는 두 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이렇게 대기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기표를 받고도 곧바로 들어갈 수 없고, 또 다시 한시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전시실 동시 관람 인원이 200명으로 제한되면서 외부 대기표도 하루 2000개에 불과해 표는 개관 2시간여 만에 모두 동났습니다.
"(대기표가) 조금 전에 마감됐다네. 우리 못 가는 거야?"
이선영 / 부산 동래구
"이렇게 표를 받고 줄서는 지 몰랐어요. 그냥 들어가는 줄 알았어요."
어려운 경쟁을 뚫고 금관을 마주한 관람객들은 넋을 잃고 그 아름다움에 빠집니다.
최정현 / 관객
"생각했던 것보다 더 화려하고, 웅장함도 느껴지고, 진품이 가져다 주는 감동 느껴지는 게 달라서 …."
직접 금관을 보지 못한 시민들은 보문단지의 유리에 비친 금관 모형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랩니다.
박혜린 박정윤 / 관광객
(사진으로 왕관 담아보시니까 어때요?) "맞아요. 하하 약간 여왕이 된 거 같기도 하고."
신라 금관 특별전은 다음달 14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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