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집트에는 6천 년 역사의 방대한 유물을 한 자리에 모은 이집트 대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축구장 일흔개 크기에 유물만 10만 점이 모여, 다 보려면 24시간 내내 관람해도 70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에 떠오른 투탕카멘의 황금 가면이 카이로 대평원을 굽어보고, 쿠푸왕의 배가 상공을 가릅니다.
이집트 대박물관이 화려한 드론쇼와 함께 착공 20년 만에 정식 개관했습니다.
압델 파타 엘 시시 / 이집트 대통령
"우리는 오늘 이 오랜 국가의 현재와 미래에 새로운 장을 써냈습니다. 단일 문명만을 다룬 세계 최대의 박물관입니다."
피라미드 모양의 입구를 지나면 무게만 80톤에 달하는 람세스 2세의 화강암 석상이 우뚝 서있습니다.
고대 파라오와 여왕들의 흉상들이 늘어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가장 유명한 파라오, 투탕카멘의 황금 가면과 왕좌 등 1922년 무덤 발굴 당시 발견된 유물 5000여점이 모여 있습니다.
축구장 70개 크기로 지어진 박물관엔 이집트 각지에서 유물 10만점이 총집결했습니다.
단일 문명을 다루는 박물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전체 관람을 위해선 24시간 잠을 안자고 봐도 70일이 걸릴 정도입니다.
아흐메드 마허 / 카이로 시민
"이집트 문명은 그 자체로 덧붙일 것 없이 완벽합니다. 7천년 역사의 문명을 드러내는 증거가 여기 있어요."
이집트 정부는 대박물관 개관 이후 하루 많게는 2만명, 연간 최대 7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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