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월 내린 폭우에 경기북부 지역에서만 8명이 숨졌습니다. 집중호우가 예보돼 있었지만, 9개 시군의회 의장단이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와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후 해외출장 보고서조차 제대로 내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구자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적인 폭우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7월 16일, 비상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경기 북부지역 시·군의회 의장 9명은 이튿날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도쿄도청 등 지자체 3곳을 방문하는 걸 제외하곤, 일정 대부분은 관광 명소 탐방이었습니다.
이들이 돌아온 건 경기 북부에서 사상자가 속출한 뒤인 7월 21일, 모든 출장 일정을 마치고 나서였습니다.
논란의 출장을 다녀오고 난 뒤 보고서는 제출했을까?
○○시의회 관계자
"협의회 (예산) 그거로 갔기 때문에 심사 보고 대상도 아니에요."
개별 시·군의회가 아닌 의장협의회 예산으로 다녀온 출장이어서 보고서 제출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포천시와 연천군 등 4개 의회는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올렸습니다.
○○시의회 관계자
"계획서하고 보고서를 주민들에게 공개하게 돼 있어서 그렇게 해서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출장을 다녀온 9개 시군의 해외 출장 조례는 복귀 후 30일 이내에 보고서를 게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서휘원 / 경실련 의정감시센터 팀장
"동일한 조례를 두고 어떤 의회는 게시를 하고 어떤 의회는 비공개하는 것은 굉장히 자의적인 행정 운영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욱이 의장단의 출장을 보좌했던 직원 11명의 경비는 시·군의회 예산에서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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