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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운전자, 횡단보도 건너던 日관광객 덮쳐…모친 사망·딸 부상

  • 등록: 2025.11.03 오후 21:35

[앵커]
어젯밤 서울 도심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만취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숨졌고, 딸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임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을 건너는 사람들 뒤편에서 흰색 차량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더니 보행자 2명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이 피해자에게 달려갑니다.

어젯밤 10시쯤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사거리에서 30대 남성이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일본인 모녀를 쳤습니다.

목격자
"(차량이) 두 명을 들이받고 공원으로 돌진했어요. 속도가 거의 60~70㎞/h 정도로 굉장히 빨랐어요."

피해자들은 일본 오사카에서 온 관광객들로, 동대문에서 쇼핑을 한 뒤 낙산 성곽길을 구경하러 가던 길에 봉변을 당했습니다.

평소 한국을 자주 찾던 딸이 효도관광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온 길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어머니는 끝내 숨졌고, 30대 딸은 이마와 무릎 등을 다쳐 입원했습니다.

음주 차량은 길말뚝을 부수고도 10m 넘게 인도를 돌진한 뒤 멈춰섰는데요.

공원에 있던 조명대까지 완전히 꺾였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체포한 뒤, 무기징역까지 선고 가능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죄'를 적용해 조사 중입니다.

남성은 오늘 오전까지도 술에 취해 있다 오후 3시부터 변호사를 대동해 조사를 받았는데, "식당에서 소주 3병을 마신 뒤 1㎞가량 운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TV조선 임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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