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한 일본을 내세우며 출범한 다카이치 총리 내각이 지지율 80%를 넘기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주 APEC 정상회의 외교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지지율이 상승했는데, 첫 만남부터 신경전을 벌였던 중국과는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초밀착, 태극기를 향해선 머리 숙여 인사했던 다카이치 일본 총리.
취임 일주일 만에 치른 첫 외교 데뷔전에서 시종일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1일)
"일본 외교의 새로운 지도를 열어나가는 첫걸음을 착실히 내디뎠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는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다카이치 정권 지지율은 82%로 2001년 고이즈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강한 일본'을 표방하며 내세운 방위비 조기 인상도 과반인 56%가 지지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다카이치 외교'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중국과는 첫 만남에서부터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주석은 친 대만 성향의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하나의 중국' 문서를 언급하며 경고를 던졌습니다.
시진핑 / 중국 주석 (31일)
"중국은 '4대 정치문서'의 정해진 원칙(하나의 중국)과 방향에 따라 일본과 소통할 겁니다."
하지만 시 주석과 만난 다음날,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대표를 만나고 사진까지 공개하자, 중국 외교부는 "매우 악질적"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중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한중일 3국 외교 복원에 영향을 줄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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