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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본회의장 밖에서 "야당 탄압" 피켓 시위…장동혁 "李 시정연설 마지막 돼야"

  • 등록: 2025.11.04 오후 21:05

  • 수정: 2025.11.04 오후 21:12

[앵커]
이재명 대통령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힘은 본회의장 앞에서 검은 색 옷을 입고 야당 탄압을 규탄했습니다. "이젠 전쟁"이란 격앙된 말이 의원총회에서 나왔는데,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이 대통령에게 과거 보냈던 문자를 빗댄 겁니다. 시정연설에 대한 반응 역시 여야가 극과 극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변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복을 입고 검은 마스크를 쓴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에 섰습니다.

손에는 자유민주주의의 사망을 알리는 영정이 들려있습니다.

곧이어 국회에 들어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악수하지 말고 그냥 가세요!"

"재판 받으세요! 재판 받으세요!"

이 대통령은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의장실로 향했습니다.

"{민주당식 정치 보복 국민들은 분노한다!} 분노한다! 분노한다! 분노한다!"

사전 환담에서 이 대통령은 동석한 5부 요인들에게 APEC 성공개최에 대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우리 대법원장님을 포함해서 헌법재판소, 선관위, 감사원 우리 국가기관 기관장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지원해 주셔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항의의 표시로 사전·사후 환담에 모두 불참했습니다.

같은 시각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야당 말살 시도라고 성토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재판 한 번만 하면 이재명은 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이재명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이번이 마지막 시정연설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전쟁"

이란 말도 수 차례 나왔는데, 과거 당 대표 시절 검찰의 소환에 김현지 당시 보좌관이 이 대통령에게 보낸 "전쟁입니다"란 메시지를 인용한 겁니다.

이 대통령 연설에 대한 평가도 극명히 엇갈렸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APEC도 A급이고 시정연설도 A급"이라고 극찬한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 파탄을 불러올 빚더미 예산으로 미래 세대를 약탈한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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