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제주서 차(茶)로 포장된 마약 또 발견…한 달 새 벌써 5번째

  • 등록: 2025.11.04 오후 21:27

  • 수정: 2025.11.04 오후 21:30

[앵커]
제주 해안가에서 차 포장지에 쌓인 마약이 또 발견됐습니다. 한 달 새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제주도가 마약 유통 창구가 된 건 아닌지,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합차 모양의 경찰차가 해안도로를 오가고, 항구에는 폴리스라인이 쳐졌습니다.

인근 카페 직원
"경찰차랑 소방차가 계속 와가지고 며칠동안 그러니까 무슨 일 있나…."

제주항 방파제 인근 갯바위에서 은박지와 비닐로 포장된 마약의심 물질 1kg이 발견된 겁니다.

포장지에는 한자로 '차'란 글자가 적혀있었는데, 해경이 마약 간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신종 마약인 케타민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9월 29일 서귀포시와 지난달 24일 제주시에서 발견된 케타민 포장형태와 비슷합니다.

케타민은 진통 효과가 있어 의료용 마취제로 쓰이지만, 남용하면 환각 증세를 일으킵니다.

무비자로 입국한 중국인이 필로폰 1.2kg을 몰래 들여왔다 검거되는 등 지난 9월부터 약 한 달 간 제주에서 발견된 마약이나 마약 의심물질은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인근 주민
"관광객 위장해가지고 조직들이 활개를 치는 것 같은데 그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는데."

해경은 아직까지 마약의 출처나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범 / 제주해경청 마약수사대장
"해안이라는 어떤 특수성 때문에 수사 단서 같은 게 지금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해상과 해안가 수색을 강화한 해경은 차 포장 형태의 백색 가루를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