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공격 포지션 할 분 찾아요"…보험 사기범 만드는 단기 고액 알바

  • 등록: 2025.11.04 오후 21:30

  • 수정: 2025.11.04 오후 21:39

[앵커]
'단기 고액 알바'. 이런 홍보 문구, 믿으시면 안 됩니다. 자칫하다간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습니다. 돈이 급한 청년층을 끌어들여 보험사기를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에 멈춰선 차량.

뒤에서 달려오던 오토바이 한 대가 차선을 바꾸는 듯 하더니, 갑자기 핸들을 돌려 차를 들이받습니다.

신호를 받지 않고 좌회전하는 차량을 향해 승용차가 돌진해 그대로 부딪힙니다.

모두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입니다.

양길남 /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선임조사역
"과실이 있는 운전을 하는 그 상황들 그런 거를 노리고 있다가 이제 그 타이밍에 맞춰서 사고를 이제 실행하는 겁니다."

보험사기 기획자들은 SNS를 통해 '급전 대출'이나 '단기 고액 알바'가 가능하다며 돈이 급한 청년층을 행동책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실제로 가담자의 대부분은 2,30대 남성이었습니다.

이들은 감시를 피하기 위해 후방에서 차를 박는 뒷쿵(ㄷㅋ), '공격(ㄱㄱ) 포지션' 등 은어까지 썼습니다.

큰 돈을 벌 수 있게 해 주겠다며 젊은층을 끌어들여 허위 진단서로 보험금을 타낸 일당들도 대거 적발됐습니다.

지난 8월부터 이런식으로 보험 사기를 벌이다 적발된 인원은 3600여명. 타낸 보험금만 900억원이 넘습니다.

금융당국은 단순히 공모자를 모집하는 글을 올리는 경우도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