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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5일째 정부 셧다운 '역대 최장'..."하늘길 전면 닫을 수도"

  • 등록: 2025.11.04 오후 21:42

  • 수정: 2025.11.04 오후 21:46

[앵커]
미 연방정부가 문을 닫은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약 15시간 뒤면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쓰는데, 그동안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저소득층 식비 지원이 끊기고, 미 교통장관은 하늘길을 모두 닫을 수 있다고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셧다운' 사태가 언제 해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에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아누쉬 데브카 / 여행객
"공항 안까지 들어오는데 5-6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35일째에 접어들며 역대 최장 기간 경신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공 서비스 곳곳이 멈추면서, 지난 주말에만 지연되거나 취소된 항공편수는 하루 5000편 안팎에 달했습니다.

필수 인력인 관제사는 무급으로 일해야 하지만, 병가를 내거나 결근하면서 인력이 부족해진 결과입니다.

미 교통부 장관은 이대로라면 미 영공을 전면 폐쇄해야 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션 더피 / 교통부장관
"항공기가 추락하지 않고 승객들이 안전하게 여행하기를 바랍니다. 안전을 위해 항공기 출발을 지연시키거나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저소득층 4200만 명은 식품 보조금 지원이 끊기는 초유의 사태에까지 내몰렸습니다.

미국 인구의 8분의 1이 해당됩니다.

라모니카 존스 / 식량 연구 및 행동센터 국장
"식량은 기본적인 인권이에요. 정치적 성향이 어떻든 사람들은 여전히 먹어야 삽니다."

법원은 예비자금 사용을 명령했지만 트럼프 정부는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보조금 지급을 재개한단 방침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민주당 때문에 정부 폐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정부 재개에 투표하는 것뿐입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7%로, 재집권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경제 불만이 컸는데, 이런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호화로운 핼러윈 파티까지 열어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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