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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하늘궁' 자금 조력자 2명 불구속 송치…80억 정치자금 전용 관여
등록: 2025.11.05 오후 13:12
수정: 2025.11.05 오후 14:31
신도 후원금을 횡령해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의 자금 조력자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5일 종교시설 ‘하늘궁’의 전 이사 최모 씨와 국가혁명당 당 대표 권한대행 송모 씨를 횡령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 ‘하늘궁’에서 허 대표를 보좌하며 법인 자금 약 80억 원을 정치자금 용도로 전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재무 담당이던 최 씨는 법인 자금과 허 대표의 개인 자금을 함께 관리했고, 법무사이자 당 대표 권한대행인 송 씨는 허 대표의 지시에 따라 자금 집행 등 실무를 맡아 범행을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허 대표는 신도들을 상대로 고가의 ‘영성 상품’을 판매해 거액을 벌어들인 뒤, 자신이 1인 주주로 있는 법인의 자금 389억 원가량을 개인 명의의 부동산 매입과 변호사 비용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각종 선거 출마 과정에서 법인 자금 80억 원을 정치자금 명목으로 기부받아 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허경영이 법인 자금을 ‘가지급금’ 형식으로 빌려가는 방식을 통해 자금 유출을 도왔다”며 “하늘궁의 핵심 인물로서 그의 지시를 수행한 공범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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