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김영남 대구 출신" 주장에 통일부가 반박…"北도 평양 출신이라 밝혀"
등록: 2025.11.06 오후 21:21
수정: 2025.11.06 오후 21:27
[앵커]
국정원장을 지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최근 사망한 북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구 출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정 고교를 졸업했다고까지 했는데, 통일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부인했습니다. 그런데도 박 의원은 기존 주장을 반복했는데,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좀 더 설명이 있었으면 합니다.
신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발언은 북한 김영남 전 위원장의 조문 특사를 자청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김영남과 열 차례 만났다며 북한이 아닌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등학교를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지원
"그분이 경북고등학교 출신입니다."
진행자
"그런가요?"
박지원
"대구 출신이에요. 키가 훤칠하고"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때 대북 특사를 맡았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국정원장을 지냈을 정도로 북한 사정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통일부는 김영남 전 위원장이 북한 출신이라고 공식 부인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김영남은 평양 출생이며, 김일성종합대학과 모스크바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0년 9월 29일자 북한 노동신문도 김영남이 평양시 중구역에서 출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박 의원은 통일부가 부인한 이후인 오늘 오후에도 뉴스에 출연해 김영남의 고향이 대구이고 경북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대구 경북고 동문회 관계자는 "황당하다"면서 "김영남이 졸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은 박 의원 주장의 근거를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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