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한강공원에서 군복처럼 보이는 옷을 입은 중국인들이 행진하는 모습이 SNS에 퍼졌습니다. 경기 여주의 한 문화행사에서도 중국군 행진 영상이 상영됐는데,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허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복 차림의 여성들이 오와 열을 맞춰 힘차게 행진합니다.
제일 앞 사람들이 들고 있는 빨간 깃발엔 중국어로 '서부총연맹걷기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최근 SNS에 올라온 이 영상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걷기 동호인들이 제복을 갖춰 입고 서울 한복판에서 제식훈련을 하는 듯한 모습에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온라인에는 "너무 선을 넘었다" "저게 말이되나?"는 점잖은 댓글부터 욕설을 섞은 비판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다중 인원이 모였음에도 해당 행사는 사전 신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일 경기 여주시가 주관한 '한중 문화교류 경연 대회'도 논란이 됐습니다.
제복을 맞춰 입은 중국 예술단 여성들이 무대 위로 걸어나왔고, 대형 화면에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행진 영상까지 나왔습니다.
무대 왼쪽에선 제복을 입은 남성들이 인민해방군 깃발을 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특정 국가와 국민 등을 모욕하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는 형법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제안 이유에선 혐중 집회 사례만을 언급했습니다.
TV조선 허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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