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에 길 양보 안 한 경찰…"산모·태아 모두 사망" 논란에 "인지 못 해"
등록: 2025.11.06 오후 21:31
수정: 2025.11.06 오후 21:44
[앵커]
얼마 전, 사고를 당한 산모를 태우고 가던 구급차가 경찰차에 가로막혀 제때 병원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산모와 태아가 모두 숨지면서 경찰을 향해 비난이 쏟아졌는데, 경찰이 해명을 내놨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설 구급차 한대가 차선을 넘나들며 빠른 속도로 내달립니다.
교차로에서 정지 신호에 걸리자 다급히 차선을 옮겨보지만, 구급차 앞에 멈춰선 경찰 순찰차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당시 구급차 안엔 교통사고를 당한 임신 10주차 산모가 타고 있었습니다.
구급차 운전기사
"응급환자 이송 중이라고 방송까지 했는데 브레이크 발 한번 떼지 않고. 조금이라도 비켜줬으면 1, 2초라도 빨리 지나갈 수 있었을텐데…"
옆 차로에 있던 버스가 길을 터주면서 다시 속도를 내보지만, 시간이 지체되는 건 막지 못했습니다.
응급 구조사
"빨리 처치가 있으면 확률이 0.1%라도 조금 살릴 확률이 높다는 건데 일반 차가 아니고 경찰차다 보니 순간 화가 너무 나더라고요."
산모가 이송된 병원인데요, 들것에 실려 구급차에서 내렸을 당시 스스로 호흡하기조차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병원 관계자
"(상태가) 심해가지고 바로 수술 들어갔거든요. 수술을 하고 난 다음에 폐하고 이런 것들이 다 안좋아져서…"
산모와 태아는 병원 이송 10시간 여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옆 차선 버스에 가려 구급차가 오는 걸 빨리 알아채지 못했다"며 "주변에 차량이 많아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구급차 막은 경찰"이란 비난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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