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암표 팔아 4억 '꿀꺽'…매크로 돌린 암표상은 카드값만 30억 '흥청망청'
등록: 2025.11.06 오후 21:33
수정: 2025.11.06 오후 21:44
[앵커]
인기 공연이나 스포츠 예매 경쟁이 치열한데요. 최대 30배의 웃돈을 얹어 티켓을 판매한 암표상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들 가운데에는 교사와 공공기관 직원도 있었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초 서울에서 열리는 해외 유명가수의 콘서트.
예매 창이 열리자마자 접속했지만,
"헐, 1만 5000명? 이거 15분은 걸리겠는데…."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됩니다.
그런데 몇 분 뒤, 같은 티켓이 거래 플랫폼에 몇 배 뛴 가격으로 올라왔습니다.
최근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입장권이 온라인에서 최고 999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국세청이 처음으로 암표상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안덕수 / 국세청 조사국장
"암표상들에게 공정과 상식을 저버린 민생침해 탈세는 끝까지 추적하여 확실한 불이익을 주겠다는 국세청의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사립학교 교사는 자동 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구매한 뒤 웃돈을 엊어 파는 방식으로 8년간 4억 원을 벌었습니다.
또 다른 업자는 아르바이트생 100명을 고용해 케이팝 공연 티켓을 확보한 뒤 해외 관광객에게 웃돈을 얹어 팔았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이 100억 원이었지만 세금신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암표상은 신용카드로 5년 간 30억 원을 쓰거나, 고급 외제차를 사는 등 호화 생활을 해왔습니다.
국세청이 적발한 암표상은 개인 3명 등 17곳.
세금신고를 하지 않은 금액만 220억 원에 달합니다.
국세청은 개인이 전문 암표 기업으로 발전하거나 티켓을 쉽게 살 수 있는 온라인 새치기가 등장하는 등 범죄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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