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300명 넘는 사망·실종자를 초래한 태풍 '갈매기'가 베트남을 강타해, 최소 5명이 숨졌다
7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등에 따르면 갈매기는 전날 밤과 이날 오전 사이 베트남 중·남부 일대에 상륙했다.
지속 풍속 시속 약 183㎞, 순간 풍속 시속 약 220㎞의 강풍을 동반한 갈매기가 상륙하자 중부 다낭시 등 해안을 최대 3m 높이의 파도가 덮쳤다.
또한 닥락성·잘라이성 등지의 수많은 나무가 뿌리째 뽑혀 나갔다.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 홍수로 도시와 마을이 잠겼다.
기상 당국은 일부 지역에서 최대 강수량 600㎜의 '물 폭탄'이 쏟아질 수 있으며, 홍수·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농업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닥락성·잘라이성 등지에서 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전날 중부 꽝응아이성에선 강풍으로 어민 3명이 실종됐다.
이번 태풍으로 집 57채가 무너지고 약 3천 채의 지붕이 날아가거나 부서졌으며, 배 11척이 침몰했다.
중부 지역은 약 160만 가구·건물이 정전을 겪었으며, 꽝응아이성에서는 철도 선로가 일부 손상됐다.
호찌민시에서는 폭우와 사이공강의 만조 시기가 맞물리면서 홍수로 저지대 등지가 침수될 위험이 심각하다고 기상 당국은 예보했다.
다낭 등 중부 지역은 지난달 하순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홍수로 최소 47명이 사망하는 심각한 피해를 입은 데다가 이번 갈매기 피해까지 겹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필리핀 민방위청은 지난 5일 필리핀을 덮친 갈매기에 따른 인명피해가 최소 188명 사망·135명 실종으로 불어났다고 밝혔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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