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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강선우 사퇴 전 김현지 통화' 인정 "주의줬다"…野 "결국 국민이 불러낼 것"

  • 등록: 2025.11.07 오후 21:22

  • 수정: 2025.11.07 오후 22:06

[앵커]
어젯밤 12시까지 진행된 대통령실 국정감사는 늦은 시간에 새로운 사실이 여럿 나왔습니다. 그 중 하나가 강선우 전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갑질 논란으로 물러날 때 당시 총무비서관이었던 김현지 1부속실장과 통화했던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김 실장 전화를 받고 사퇴했다는 말이 나오면서 '실세론'에 힘이 실렸던 상황이었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통화 사실을 인정하면서 단순한 풍문은 아니었던 걸로 보입니다.

고희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선우 당시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지 닷새 만에 청문회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강선우 /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7월 14일)
"논란 속에서 상처를 받았을 보좌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

계속된 사퇴 요구에도 버티던 강 전 후보자는 갑질 논란 2주 만에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당시 총무비서관이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강 전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른바 '김현지 실세론'으로 번졌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어제 국정감사장에서 두 사람의 통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강훈식 /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김현지) 비서관의 통화가 논란이 되었고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비서관을 불러서 주의를 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라고 이야기 한 바 있습니다."

다만, 사퇴의사를 전달 받은 건 자신이며, 강 전 후보자는 김 실장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실 분위기를 물어본 것 같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의 증인 출석 무산에 대해 용산에서 '대기쇼'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더 꼭꼭 숨기 바랍니다. 지구 끝까지 숨어도 국민의 명령이 결국 김현지 실장을 국민 앞에, 국회에 끌어낼 것입니다."

반면, 민주당은"야당이 국정감사 내내 김 실장 스토킹만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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