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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합차 태워 펜션으로" 전국서 모인 '원정도박단' 검거…산길 곳곳에 '망잡이'

  • 등록: 2025.11.07 오후 21:33

  • 수정: 2025.11.07 오후 21:38

[앵커]
인적이 드문 산속 펜션에 전국의 노름꾼들이 모여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운영진들은 이들을 승합차로 실어날랐고 산길 곳곳에 감시조까지 배치했지만, 경찰 단속에 걸렸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 산길을 오릅니다.

산 속에 있는 펜션 안으로 들어가자 곳곳에 화투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모인 수십 명의 노름꾼들이 도박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5만 원권 지폐가 뭉치로 나오는데, 하룻밤 판돈만 4000만 원 가까이 됐습니다.

심야시간대 인적이 드문 경기도의 한 펜션에서 원정 도박판을 벌인 운영진과 노름꾼 등 3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영진들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도박판이 열리는 시간과 대략적인 위치를 공지한 뒤 노름꾼들이 모이면 승합차로 펜션까지 실어날랐습니다.

도박장소가 노출될 위험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인근 주민
"아무래도 시골이니까 (사람이) 많지는 않죠. 잘 없어요."

도박판이 열린 펜션으로 가려면 이런 오르막길을 1km 가량 지나야 하는데요, 조직원들은 산길 곳곳에 감시조를 세워두고 경찰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주인이 상주하지 않는 펜션만 골라 범행 당일 갑자기 예약을 하는가 하면, 단속에 대비해 펜션 주변엔 길을 막을 트럭까지 준비했습니다.

펜션 주인
"'저녁에 우리가 좀 쓸게요' 그러면 이제 몇 명이라고 그러잖아요. 그러면 이제 그냥 내가 청소는 다 해놓고 간 거죠."

경찰은 운영진 1명의 신고를 받고 노름꾼들을 검거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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