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서울 전역은 물론 경기 핵심지역까지 규제로 꽁꽁 묶었는데, 이런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규제에서 빠진 수도권 집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공급 없이는 풍선효과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유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GTX-A 동탄역과 연결돼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정부가 내놓은 10.15 부동산 대책 직후 전용 84㎡형이 16억 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호가가 2억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공인중개사
"토허제 규제지역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문의는 엄청 많이 있었고요. 주로 강남권으로 출퇴근하시려고 하는 분들의 문의가 많고"
규제에서 제외된 경기도 구리 역시 서울과 가까운데다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갭투자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경기도 구리시 공인중개사
"일주일 동안은 '갭투(자)' 문의였죠 전부, 갭투 손님이 몰리다 보니까 매도인들이 매매가를 자꾸 올리니까"
실제로 이번주 서울집값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경기도 화성과 구리 집값 상승폭은 더 커졌습니다.
정부가 풍선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며 수도권 37곳을 전부 규제지역으로 묶었지만, 결국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는 겁니다.
남혁우 /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대출에 민감한 실수요자들이 규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이 더 가능하고 서울에 근접해 있어 입지가 양호한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가 예고한대로 연말까지 획기적인 도심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풍선 효과만 심해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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