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에서 항만공사 임직원을 사칭한 물품 구매 사기 시도가 잇따랐다.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협력업체 등에 사기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8일 밝혔다.
공사 측에 따르면 최근 부산에서 건물 관리 서비스업을 하는 회사에 부산항만공사 직원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왔다.
위조된 명함까지 보여주며 접근한 이 사람은 행사용 소음측정기를 구매해야 하는 데 민간 업체에서 최초 구매하면 신규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며 대리 구매를 요청했다.
부산항만공사 건물을 단기 계약으로 관리 중이던 해당 회사는 계약 연장 등을 기대하며 친절히 응대했고, 어쩔 수 없이 소개받은 회사에 2800만원을 입금하고 소음측정기 10대를 주문했다.
입금 이후 사칭자와 연락이 두절되자 사기임을 알고 은행에 지급정지를 긴급 요청했으나, 일반적인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과 달라 긴급 지급정지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또 같은 지역 방역업체에서도 부산항만공사 직원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창고 방역작업을 의뢰한다는 연락을 받은 뒤 작업에 필요한 산소호흡기를 대신 구매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 사칭자도 회사 차원에서 산소호흡기를 주문했으나 이후 가격이 올랐다며 최초 구매 할인을 받기 위해 민간업체의 주문이 필요하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항만공사도 최근 공사 임직원을 사칭한 사기 범행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지역 조달 업체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울산항만공사 사칭범들은 나라장터 등에 공개된 계약 정보를 악용해 주로 고액 물품 구매 대납을 요청하거나 개인 계좌로 송금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공사 직원 사칭 의심 사례가 하루에도 여러 건씩 발생하고 있다"며 "의심 사례가 발생할 경우 계약담당자 내선 번호나 공식 이메일로 확인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경찰에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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