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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요즘'] 찹쌀떡부터 유명 대학 빵까지…수능 선물 변천사

  • 등록: 2025.11.08 오후 19:30

  • 수정: 2025.11.08 오후 19:59

[앵커]
다음 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집니다. 주변에 수험생이 있다면 합격을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 준비하실 텐데 시대에 따라 선물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오늘 트렌드 리포트에서는 오현주 기자가 수능 선물 변천사를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고사장 앞에서 마지막 응원과 함께 찹쌀떡을 건넵니다.

"찰떡 먹고 찰떡 붙으란 말야!"

할 수 있는 건 기도 뿐인 부모는 정성스레 교문에 엿을 붙입니다.

학력고사 시절부터 내려온 대표적 응원 선물입니다.

요즘은 떡이나 엿 대신 쿠키나 초콜릿 같은 서구식 디저트가 더 선호되는 편입니다.

김우영 / 서울시 동대문구
"보관의 이슈도 있고요 트렌드에서는 떡보다는 쿠키나 디저트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라 골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 대학 인근 제과점들은 수능 특수가 쏠쏠합니다.

이채현 / 한양대 2학년
"저는 한양대 학생으로서, 한양대 베이커리의 알바생으로서도/저희 학교에 꼭 합격해서 오시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수험생 이름과 격려 문구를 넣은 케이크도 인기입니다.

수험생 가족 / 뒷모습
"조카가 수능을 봐서요, 조카 이름 쓰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썼습니다. 떡은 조카 세대가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1993년 수능이 처음 도입됐을 땐 답을 잘 찍고 잘 풀어야한다며 포크와 휴지가, 웰빙이 유행한 2000년대엔 비타민, 홍삼 같은 건강식품이 인기였습니다.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된 2016년부턴 아날로그 손목시계가 필수 선물이 됐고 신종플루와 코로나가 덮쳤을 땐 손 세정제 등 방역용품이 선물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응원문화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북과 꽹과리를 울리며 수험생을 응원하던 풍습은 코로나를 계기로 많이 사라지고, 요즘은 박수와 목소리로 차분하게 응원하는 게 대세가 됐습니다.

시대에 따라 응원 선물과 응원 문화는 달라지고 있지만 수험생들 모두가 원하는 결실을 맺길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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