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새 미식축구 경기장 건설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구장에 자신의 이름을 넣기를 희망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시간 8일, 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NFL(미국프로풋볼) 워싱턴 커맨더스 새 구장에 자신의 이름을 넣고 싶어하고,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커맨더스 지분 소유주 가운데 한 명과 비공식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일이고, 아마도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또한 ESPN의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새 경기장 건설이 가능해졌으니, 그렇게 되면 아름다운 이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4월 워싱턴 커맨더스와 워싱턴DC 측은 워싱턴DC에 새로운 미식축구 경기장이 건설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은 커맨더스가 팀명을 과거 명칭인 '레드스킨스'로 되돌리지 않으면 경기장 건설을 막겠다고 밝혔는데, 레드스킨스는 미국 원주민들에게 모욕적이라는 이유로 비판받았던 명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자신의 호텔이나 골프장 등에 트럼프 이름을 넣는 것을 즐겨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서도 공공건물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려는 시도를 이어왔다.
지난 여름에는 워싱턴DC의 대표적 공연 시설인 케네디 센터 명칭을 '도널드 J 트럼프 공연예술센터'로 바꾸자는 법안이 의회에 제출됐다.
한 취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 경기장에 자신의 이름을 넣는 것을 고집할 경우 그가 사용할 '카드'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경기장 건설과 관련 환경 승인 절차 등을 활용해 경기장이 지어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넣는 데 동참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맨더스 측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현지시간 9일 메릴랜드주 노스웨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커맨더스와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경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도록 구단이 며칠 동안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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