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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떡부터 유명 대학 빵까지…수능 선물 변천사

  • 등록: 2025.11.09 오후 14:34

  • 수정: 2025.11.09 오후 14:44

[앵커]
다음주 목요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집니다. 주변에 수험생이 있다면 합격을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 준비하실 텐데요, 예전엔 찰싹 붙으란 의미로 찹쌀떡이나 엿이 인기였다면, 요즘은 지망하는 대학 근처에서 파는 빵이나 달달한 쿠키가 인기라고 합니다.

수능 선물 변천사를 오현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고사장 앞에서 마지막 응원과 함께 찹쌀떡을 건넵니다.

"찰떡 먹고 찰떡 붙으란 말야!"

할 수 있는 건 기도 뿐인 부모는 정성스레 교문에 엿을 붙입니다.

학력고사 시절부터 내려온 대표적 응원 선물입니다.

요즘은 떡이나 엿 대신 쿠키나 초콜릿 같은 서구식 디저트가 더 선호되는 편입니다.

김우영 / 서울시 동대문구
"보관의 이슈도 있고요 트렌드에서는 떡보다는 쿠키나 디저트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라 골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 대학 인근 제과점들은 수능 특수가 쏠쏠합니다.

이채현 / 한양대 2학년
"저는 한양대 학생으로서, 한양대 베이커리의 알바생으로서도/저희 학교에 꼭 합격해서 오시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수험생 이름과 격려 문구를 넣은 케이크도 인기입니다.

수험생 가족 
"조카가 수능을 봐서요, 조카 이름 쓰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썼습니다. 떡은 조카 세대가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1993년 수능이 처음 도입됐을 땐 답을 잘 찍고 잘 풀어야한다며 포크와 휴지가, 웰빙이 유행한 2000년대엔 비타민, 홍삼 같은 건강식품이 인기였습니다.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된 2016년부턴 아날로그 손목시계가 필수 선물이 됐고 신종플루와 코로나가 덮쳤을 땐 손 세정제 등 방역용품이 선물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응원문화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북과 꽹과리를 울리며 수험생을 응원하던 풍습은 코로나를 계기로 많이 사라지고, 요즘은 박수와 목소리로 차분하게 응원하는 게 대세가 됐습니다.

시대에 따라 응원 선물과 응원 문화는 달라지고 있지만 수험생들 모두가 원하는 결실을 맺길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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