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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파견검사 대거 교체…이르면 주중 발표

  • 등록: 2025.11.09 오후 15:45

  • 수정: 2025.11.09 오후 15:49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조만간 파견 검사 상당수를 교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굵직한 수사가 하나둘씩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분위기를 쇄신하는 동시에 4개월 넘게 달려오며 다소 풀어진 내부 기강을 다시 잡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이른 시일 안에 적잖은 파견 검사들을 순차적으로 원소속 검찰청에 복귀시킬 방침이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추가 파견도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7월 수사를 정식 개시한 이래 이뤄진 가장 큰 폭의 인적 개편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르면 10일부터 시작하는 이번 주 중 이런 방침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2일 수사를 정식 개시한 특검팀에선 현재까지 한문혁 부장검사와 김효진 부부장검사를 비롯한 검사 3명이 원대 복귀했다.

이번 조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명태균 선거개입 의혹 등 핵심 수사가 대체로 마무리된 상황에서 공소 유지에 주력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전직 영부인의 비리라는 관심도 높은 사건에 4개월 넘게 매진하며 진력해온 수사 검사들을 교체하고 법정 다툼을 전담할 이들로 진용을 갖춰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지난 9월 파견 검사 40명 전원의 '집단 복귀요청'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들은 입장문을 내 수사와 기소 분리를 뼈대로 한 개정 정부조직법이 통과된 상황에서 수사·기소·공소유지가 결합된 특검 업무를 계속하는 게 옳은지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특검팀은 이들과 일단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자는 데 합의해 봉합했지만, 실제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현재 파견자들의 복귀 요청을 거절할 명분은 약해진 상황이다.

복귀 희망자를 계속 남겼을 때 업무 효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특검팀이 이번 구성원 교체를 통해 내부 기강을 다시 잡고 분위기를 쇄신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간 민감한 정보가 외부로 알려진 사례들도 적지 않았던 점도 한 배경으로 꼽힌다.

파견 검사들의 복귀성명 역시 민 특검에게 전달하기 위한 내부 문서였지만 보고 당일 언론에 전문이 흘러나왔다.

법조계에선 민 특검 사퇴 요구까지 낳은 내부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도 비슷한 경로였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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