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이후 수도권 내 비규제 지역은 오히려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16일~11월 4일까지 20일 간의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8,716건으로 집계되었다.

대책 전 20일 간(9월 25일~10월 14일)인 1만 5,412건보다 약 43%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규제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1만 242건에서 2,424건으로 거래가 76% 감소했지만, 수도권 비규제 지역의 아파트 매매는 22%(5,170건→6,292건) 늘었다.

비규제 지역 중 거래량이 특히 두드러지게 늘어난 곳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로 73% 폭증(143건→247건 했다.

화성시는 대책 후 890건(대책 전 : 561건)으로 거래가 증가하며, 단일 지역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건수를 보였다.

경기 파주시(41%), 구리시(41%) 등도 각각 40% 넘게 증가했다.

규제 지역 지정 후 거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95%), 성남시 수정구(-93%), 성동구(-91%) 등이다.

이미 규제 지역인 강남권은 거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고, 서초구는 오히려 2% 증가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책의 여파가 지역별로 엇갈리면서 시장은 당분간 규제와 자금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조정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